그 녀석은 마을을 나갔나 보네.
……응. 이봐, 포폴. 그 녀석, 열쇠를 전부 모을 수 있을 것 같아?
모으지 못하면 곤란해. 5년이란 시간이 허사가 되어 버리니까.
오리지널 게슈탈트인 마왕이 있는 곳을 알게 된 지금, 그의 폭주를 멈춰야만 해…… 설마 마왕이 틀어박힐 줄이야.
열쇠를 지키고 있는 마물…… 그 아이가 쓰러뜨릴 수 있을까? 글쎄. 하지만 시킬 수밖에 없어.
…… …… 무서워? (겁먹었어?)
……아니. 모든 것은 『계획』의 완수를 위한 것.
저건…… 그를 위한 도구에 불과해.
#2 해안도시 진행 직전
(데볼이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수고했어, 포폴. 암호 해독은 잘 되어가고 있어?
생각보다 애먹고 있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그보다 데볼…… 떠내려 온 『그 애』는 어떻게 하고 있어? 걱정 마. 원래 배도 가라앉힐 정도의 힘이었는데 더 성장한 것 같아. 단지…… 왜인지 최근에 인간이 되는 것에 집착하기 시작했어.
걱정이 있다면 없애 줘야지. 만약 마왕이 『계획』을 따르지 않으면 그 애의 힘으로 제압해야 하니까. 그럼, 알고 있어. 포폴은 걱정이 많다니까.
그나저나 인간이 되고 싶다니…… 『그릇』이 없는 그 애는 아무리 애써도 인간이 될 수 없는데……
…… ……
#3 열쇠 컴플리트 후
……가는 거야? 마을에 소문이 자자해. 네가 요나를 구하러 간다고. ……
정말로 가 버리는구나. 반드시 요나를 데리고 돌아올게요.
저기…… ……왜?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포폴은 걱정이 많으니까…… ……그럼 조심해.
정말 조심해야 해! 고맙습니다.
-
드디어 마왕성에 들어가는군.
그래. 하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어. 그가 마왕을 죽이면 『계획』그 자체가 파탄 나는 거야. 마왕과 대치하기 전에 우리 힘으로 막아야 해. ……그런데, 포폴. 그 녀석, 우리 이야기를 들을 것 같아?
……글쎄, 어떨까. …… ……
요즘, 그 녀석과 보냈던 날들이 자꾸 떠올라서……
데볼……! 알고 있어. 알고 있다고. 그게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쯤은. 하지만…… 너도 마찬가지잖아?
그건…… …… 그렇다고 해도 선택의 여지는 없어. 우리 쌍둥이는 그것을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 ……
하핫…… 이상해. 이런 일로 고민하다니. 영혼 같은 것도 없으면서……
…… ……
#4 데볼&포폴 1차전
너희는…… 마을에 있던 쌍둥이? 데볼 씨! ……포폴 씨! 왜 이런 곳에……?
마을에…… 되돌아올 생각은 없어?
여긴 매우 위험해. 들어간다고 해도 요나가 되돌아올지 어떨지도……
어떻게 여기에 왔지? 쉿! 질문하고 있는 건 우리야.
> 왜 포폴 씨와 데볼 씨가…… 대답할 마음은 없어. 스스로…… 생각해.
>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요나를 구하기 위해. 그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네.
너와는 싸우고 싶지 않았어.
……정말로…… 싸우고 싶지 않았어……
-
왜죠? 이유가 뭐죠? 데볼 씨!
이건 처음부터 정해진 운명이야.
하지만 가능하면 너희들과 싸우고 싶지는 않았어. 그건 진심이야. 백 년 뒤…… 다음 세대에 하고 싶었어.
그게 무슨 말이죠?!
이 녀석들은 마물인가? 아니…… 다른 것 같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포폴 씨와 데볼 씨가…… 그럴 리 없어!
크하하하하하하핫!
-
솔직히……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몰랐어.
왜? 왜 너희들이 방해를 하지? 백의 서…… 배신자…… 네가 따져 물을 처지가 아니야.
-
뭐지? 백!
힘을…… 복제당했다……!
『봉인된 말』을…… 사용할 수 있는 건가?
그건 원래 우리들의 힘이니까.
너는 그것을 나눠 가진 것에 불과해. 윽…… 으으으으. 백 씨! 괜찮으세요?
젠장! 이유가 뭐죠? 데볼 씨! 포폴 씨! 왜 마물 편을 드는 거냐고요!
-
하하하하하하!
어…… 째서?
모든 수수께끼의 답은 마왕의 마음에 있어.
마왕의…… 동료인가? 쭉 동료였던 거예요?!
답은 네가 찾아 봐. 너의 진실과 마주 보기 위해.
마왕성에 들어가.
-
데볼 씨와 포폴 씨가……
터무니없는 짓을 하는는는는……군. 백…… 괜찮아?
……이상한데? 내 최대의 무기인 말이. 제대로 나오오오오오지 않아! 백 씨……
그런 눈으로 보지 마! 걱정할 필요 없어. 괜찮다다다다……
#5 데볼&포폴 2차전
드디어 왔구나. / 기다리느라 지쳤어. 왜… 왜죠!?
1300년 전. / 멸망해 가던 인류가 취한 최후의 수단 『게슈탈트 계획』. 게슈…… 탈트? 백의 서… 기억 안 나? / 그렇다면 기억나게 해주지.
-
하하핫! 말문이 막혔군. 말하기 괴롭나? 그럼 포폴, 대신 말해 줘.
우리만이 아니야. 지금 여기에 있는 모두가, 인간이 만든 『가짜 인간』이야. 무슨…… 무슨 말을 하는 거죠?
아직 모르겠어? 너희는 인간이 아니라고!
말도 안 돼…… 그럼 이 세계에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건가요?
아니…… 우리가 『마물』이라고 부르는 저것이…… 인간이다. 인간이었던 것의 슬픈 말로다.
자, 수다는 끝. 우리는 일에 복귀하겠어. 너의 그 몸을 돌려주겠다. 원래 주인인 인간에게.
나쁘게 생각하지 마. 그게 주인 없는 몸을 가진 우리의 일이니까. 우리의 긴 인생은 인간들의 의사에 따라 타인의 인생을 제어하기 위해서만 존재해……
너희에게는 너희의 이유가 있어. / 우리에게는 우리의 이유가 있지. 그런 거야.
폼 잡지 마, 바바바바바보! ……그건 그렇네.
-
결국엔 도구일 뿐인 거야…… 우리도, 너도!
아냐……! 그렇지 않아! 나는 그쪽이랑은 달라요!
-
데볼! 데볼! 하…… 하핫…… 포폴. 울고 있는 거야?
데볼! 죽으면 안 돼! 우리가…… 왜 쌍둥이로 만들어졌는지. 이제 알겠어…… 영혼이 없는 우리가……
말하지 마! 피가…… 피가 멈추지 않아! 데볼!! ……혼자서 살기에는…… 이 세계는 너무 쓸쓸해. 시간이 너무 길어. 눈물은 흘릴 수 잇는데…… 영혼이 없다니…… 정말…… 이상하다니까. ……미안해…… 포폴……
싫어! 데볼, 두고 가지 마! 날 혼자 두고 가지 마! 싫어! 싫어어어어어!!
포폴 씨…… 이제 그만해요……
그만해? 그만해? 그만하자고? 너에게 그런 자유가 있을 것 같아? ……데볼을 죽여 놓고선…… 잘도 그런 말을. 그만두세요! 지금이라면 아직……
벌써 늦었어! 전부 다. 모두 죽일 거야! 전부 죽여 버릴 거야!!
-
포폴 씨! 나는 당신과 데볼 씨가 키워준 것이나 다름없어요! 부탁이니까 그만해요!
저들은 나이도 먹지 않고 쭉 지켜본 것이다. 길고 긴 역사를…… 진실을…… 젠장! 왜 포폴 씨와…… 싸워야 하는 거지?!
검을 멈추지 마! 앞으로 가고 싶다면 쓰러트려! 쓰러트릴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