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C엔딩) : 보스전 2차전 기준 스크립트. 스포일러 有 니어,에밀,배달원 / 카이네 / 백의 서 / 튀란 / 루이제
#1(배달원, 소녀)
안녕. 몸은 좀 어때?
…… …… ……기침은 나은 것 같군. 여기, 오늘은 빵을 가지고 왔어.
…… …… (소녀가 빵을 받아 허겁지겁 삼키다가 목이 메여 기침한다.) 이봐, 괜찮아? 어지간히 배가 고팠구나…… 아무도 안 뺏어가니 천천히 먹어도 돼.
…… …… 저기, 넌 이 배에서…… 아니, 계속 『너』라고 부르려니 좀 그렇군. 이름이 뭐지?
…… …… 말을 안 하면 아무것도 알 수 없어…… 어쩌지.
어디 보자…… …… ……루이제.
루이제라고 하면 어때? 내가 생각해낸 건데…… 별로야?
…… ……! (루이제가 기뻐한다.) 하하하. 일단 기뻐해주는 건가? 다행이다…… 루이제.
#- (니어, 백의 서)
참, 너는 편지를 써 본 적이 있나? 있지. 잘 쓰진 못하지만. 뭐라고 써야 할지 엄청 고민해.
어리석긴. 편지란 영혼의 외침을 종이에 쏟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그래, 그래.
#2 (배달원, 루이제)
안녕. 루이제. ……어라? 그 빨간 가방, 어디서 났어?
…… …… 배 안에서 발견한 건가…… 그런 나이가 됐구나. 마침 잘됐다. 오늘은 빵 대신에 이런 것을 가지고 왔어.
리본이야. 여자아이가 머리에 묶는 거지. 자, 묶어 줄게.
자, 다 됐다. 잘 어울리는걸?
…… …… 어, 거기에 떨어진 건……
손거울인가…… 이걸로 네 모습을 보면 좋을 거야. 저기 밝은 곳이라면 잘 보일 거다.
(배달원이 건넨 손거울을 받지 않고 물러나 도리질한다.) 뭐야, 별로야? ……그런가, 햇빛이…… 어두운 곳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눈이 약해졌을 지도 모르지.
…… …… ……계속 여기에 있게 할 수도 없겠는걸. 얘야, 언젠가 여기를 나가서 함께 바다를 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 …… (루이제가 숨을 들이킨다.)
#3 (배달원, 루이제)
어이, 루이제. 오늘 몫의 음식이야.
…… …… (도리질한다.) 왜 그래? 배 안 고파? 음 요즘 별로 안 먹는데 괜찮아?
…… ……응. 좋아. 그럼 이건 어떨까?
♬♪♩(선창. 어딘가 익숙한 멜로디이다.) ……? 하하…… 미안, 미안. 이건 노래라는 거야.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해도 기운이 나지. 노래는 힘든 인생을 버텨내게 하는 지혜야. 그래서 나는 좋아해. ……잘 못하긴 하지만.
♬…♪…♩…(따라 부른다. 음이탈이 심하다. 거친 음색.) 목소리가 거칠구나 무리하지 마.
그래도 좋아! 잘했어!
……
……이 도시의 등대에 아는 사람이 살았어. 벌써 죽었지만. 그 사람이 이 노래를 곧잘 흥얼거렸었지.
편지를 배달하러 몇 번이고 갔더니 귀에 박혀버려서…… 꽤 옛날 일이야.
♬…♪…♩…(노래를 마저 이어나간다.) ……혹시 위로해 주려는 거야? 후후…… 상냥하구나, 루이제는……
#4 (배달원, 루이제)
……참, 『편지』는 쓸 줄 알게 됐어? 요전에 쓰는 법을 가르쳐 줬잖아?
…… …… (도리질한다.) 아직…… 못 썼나. 뭐, 조급하게 쓸 필요는 없어.
…… …… 그나저나……제법 나를 따르게 됐구나. 처음 만났을 때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없었는데……
…… …… ……저기, 이런저런 생각을 해 봤는데 말이야.
…… ……
……우리 집에 오지 않을래? 딸이 생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 …… (몇 걸음 뒤로 물러선다.) 그래, 싫……구나. 서운하지만 어쩔 수 없……
(망연자실해 고개를 숙이면 피로 젖은 바닥이 배달원의 눈에 들어온다.)
……뭐지? 바닥이 젖어 있는데……
이건…… 피……? 설마……!
구겨진 종이가 몇 개나 버려져 있어. 이건 편지인가?
모두 같은 글자가 쓰여 있는 것 같은데…… 글씨가 지저분해서 읽을 수가 없군.
#5 (루이제)
왜…… 이렇게 되었지?
그 사람이…… 돌아가 버린 것은 이 검은 몸 탓일까?
그 사람과 그냥 이야기하고 싶어……
그 사람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미움 받고 싶지 않아.
사람의 형태를 유지할 힘을.
햇빛을 받아 낼 힘을.
아름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 ……
인간을 더 먹으면……
그러면 분명 인간이 될 수 있어.
#6 (메인 컷씬, 전원)
이 아이는 배 입구에서 본……
잠깐. 시체가 굴러다니는 배 안에 여자아이…… 뭔가 이상하군. 이 녀석……! 히힛…… 이 마물은…… 위험한 녀석이군…… 이 압박감조차 놈의 한숨 정도일 뿐이다…… 크하하핫…… 흥이 올라오는군…… 안 그래? 설마 카이네가 느꼈던 기척은 이 아이가……?
어? 너는…… 오랜만이군.
배달원 아저씨?! 여기에서 뭘……
실은 요즘 이 배에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있었어. 그 여자아이는 이 난파된 배에 타고 있었나 보더구나. 밖에 나갈 수 있게 될 때까지 돌봐주고 있었지.
맞다. 거기 있는 당신……
…… …… 죄송하지만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그 아이가 출혈이 있는 것 같아서……
붕대를 가지고 오긴 했는데…… 그…… 여성의 『월경』은 어떻게 처치를 하면……
…… …… 죄, 죄송합니다. 너무 실례되는 질문이었죠……
그 녀석에게 다가가지 마! 그 녀석은……!
기다려!
#- (1차전)
햇빛을 쬐고 있는데…… 안 죽다니……
아니, 그렇지 않아. 분명히 놈의 몸은 빛에 타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빠른 속도로 재생되고 있는 거지.
-
이 빛…… 뭔가가 온다! 물러나라!
크하핫! 이건 노래인가? 인간을 흉내내고 있잖아? 사람을 아무리 먹어도! 만족할 수 없었어! 히히힛…… 어디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를 잡아먹으려나 본데!
-
얼굴이 붙은 촉수를 노려라! 멈추지 마! 나머지 하나도 베어버리겠다!
-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어!
이 사람만이 따스하게 대해 줬어!
따스함이 어떤 것인지 알려 주었어!
나는 인간이…… 인간이 될 거야!!
이 사람과…… 같은 말로 이야기하고…… 함께 살 거야!
저 남자를 위해서인가? 기특한지고! 가여운지고!!
#- (2차전)
해치웠나?
뭐지…… 저 크기는……
그 사람을 위해……!
이럴수가…… 저 정도의 상처를 회복하다니…… 평범한 공격으로는 바로 회복될 거다! 그럼 더 빨리 베어버리면 그만이야!
-
카이네! 저 녀석의 약점…… 이제 알 거 아냐? 빨리 베지 않으면 우리가 당한다고! ……나도 알아!
저 녀석의 본체는 입 속에 있어! 그걸 공격해야 해! 카이네?!
하지만 무슨 수로 저렇게 높은 곳까지……
잡담할 여유가 있으면 녀석이 쓰러질 때까지 계속 베! 어이! 사막에 아까 그 남자가 쓰러져 있어! 놈은 저 마물의 은인이다! 인질로 쓸 수 있을 것 같군! ……시끄러워! 인간에게 칼을 겨눌 생각은 없다!
-
좋아, 먹힌 것 같아!
놈의 머리 부분에 팽창된 마력이 집중되어 있다!
머리 부분을 공격하면 마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지금이다! 뛰어 올라가! 소녀의 모습을 한 부위를 공격해야 한다! 발밑을 조심해라! 바다에 떨어지면 안 돼!
왜…… 방 해 를 하 지? 저 사 람 과 함 께 있 고 싶 은 것 뿐 인 데……!! ……젠장!
#7 (루이제)
이 런 몸이 되 어…… 나…… 는……
아아, 이 렇 게 나……
세상 은 아 름 다 운 데……
#8 (도전과제-소중한 마음)
뭐야, 이거? 편지. 그 녀석이 배달원에게 쓴 거야. 크하하하하하핫. 지저분한 글씨로군! 견본을 보며 필사적으로 따라 썼겠지. 뭐라고 쓰여 있어?
-며칠 후, 해안도시 포구.-
마치…… 꿈이라도 꾼 것 같군……
이봐, 당신. 당신은…… 나에게 볼일이라도?
자, 당신에게 편지다. ……편지?
난파선에 있던 그 녀석이 쓴 거다. 루이제가?!
『고마워』라니……
하하…… 뭐야, 이거……
그렇게 가르쳐 줬는데…… 이런 지저분하고…… 힘들여 쓴 글씨로……
젠장……
왜 그 녀석의 웃는 얼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거지……
그 녀석의 노래가 귀에서 떠나지 않아……
설령 사람을 먹었다고 해도……
괴물이었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