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시간 감상완료 잭 손, 스티븐 그레이엄
같은 반 친구의 살해 용의자가 된 13세 소년. 그의 가족과 심리 상담사, 형사는 모두 같은 질문을 마주한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넷플릭스 독점 단편드라마. 총 4회차 구성. 청소년들의 인셀 집단 문화에 대해 지적하는? 드라마. 다큐 형식일 줄 알았는데 사회비판 의도가 들어간 다큐형 드라마라고 해야 하나⋯ 사실 영상물 장르는 잘 몰라서 대충 그런 느낌으로 이해함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들 인셀화가 심각하다는 말은 말로만 들어왔는데 드라마에서 학교 풍경이 나올 때는 너무 초현실주의 같아서 숨이 막혔다. 한국만 이런 줄 알았는데 외국이라고 다른 건 아니구나. 참 막막하고 암담하다⋯ 굳이 남녀 성별을 따지고 부각한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는 여학생이고, 메인이 되는 살인 사건과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가해의 주체가 되는 것이 전부 남학생이라는 점에서⋯⋯ (생략) 동년배 남자들이 이 드라마 보면 나랑은 다른 감상이 들까?(별로 궁금하진 않다.)
4회 구성, 한 화당 한 시간 분량인데 특이하게도 처음부터 끝까지 원테이크 기법을 사용했다. 카메라 시점이 되는 것은 언제나 주위의 어른들이다. 1화는 배스컴 경위와 경찰서의 어른들, 2화 역시 배스컴 경위. 3화는 애리스턴 선생님, 4화는 제이미의 아버지 에디. 어른들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제이미 본인의 세계를 들여다고자 하지만, 끝내 제이미로서의 입장-10대 청소년들의 문화-은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 마지막 화는 수감된 제이미의 가족의 조금 망가진, 그러나 평범하게 이어지는 일상과 후회를 담고 있는데, 제이미의 부모님이 "우리가 그 애를 어떻게 해야 했을까?""우리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무언가 했어야 했어." 하고 자책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2화의 배스컴 경위가, 아들과 완전히 단절되기 전에 그에게 다가선 모습과 에디가 제이미를 내버려두지 말았어야 했다는 언급이 대비되는 것 같아서 더욱⋯
원제가 adolescence(청소년기)인데 소년의 시간으로 번역된 거 되게 굿 포인트라고 생각함. 포스터에서 에디는 제이미에게서 고개를 돌리고 있고, 제이미는 그런 에디를 노려보듯 응시하고 있다. 이것도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는 점에서⋯⋯